허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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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석 ( Heo Min-Suk )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방사선학교실
KMID : 0362720050430030176
Abstract
최근 치과 진료 환경에 디지털 영상 장치에 대한 열풍이 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진료 환경의 빠른 변화가 예측되며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는 역시 IT 강국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빠른 시간에 디지털 장비가 보급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우리의 진료환경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IT 관련 산업의 빠른 발전을 볼 때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되며 컴퓨터 보급률의 증가로 컴퓨터를 다루는 데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국가적으로 탄탄한 네트워크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 세계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핸드폰의 기능을 접하는 등 새로운 정보 혹은 시스템을 접하는데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병원의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경영합리화를 꾀하고 있다. 처방전달시스템(OCS；Order Communication System)과 일반관리시스템(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등을 도입하여 진료 환경의 개선과 병원 관리의 효율화를 상승시켰고 최근에는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를 도입하여 진료환경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전자차트(EMR；Electronic Medical Record) 개발을 계획하는 병원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치과계에서도 많은 대학의 치과병원에 이미 PACS 설치가 이루어져 기존 필름을 사용하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료 환경이 개선되었다.
개원가에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병원 내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는 크게 관심이 없거나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진료에 디지털 카메라 사용이 증가하고 또한 구내 방사선영상, 파노라마 영상, 구강카메라를 중심으로 디지털 장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제는 전반적으로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여 병원 내 및 병원 간 네트워크를 이루고자 하는 방향으로 의식이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디지털 X-선 영상 장치를 소개하는 수많은 정보와 광고들을 접하게 된다. 다양한 제품들이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제품의 특성 중 파악하기 어렵고 혼란스러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접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광고 문구에서 디지털 X-선 영상 장치의 특성을 읽다 보면 장, 단점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장비의 단점을 마치 장점인 것처럼 표현하는 경우도 있으니 장비 특성에 정통한 전문가가 아니라면 장비 선택의 어려움은 매우 크다. 여기서는 구내 디지털 X-선 영상 장치에 대한 특성들을 설명하고 장비를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들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디지털 X-선 영상 획득장치는 사용 방법에 따라 크게 CR(computerized radiography) 방식과 DR(digital radiography)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CR방식은 필름 대신 영상판(image plate)을 이용하여 X선을 노출하여 영상판에 잠상을 만들고 기록된 잠상 정보를 레이저로 스캔하여 영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서 필름의 현상과정과 유사한 레이저 스캔 과정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DR 방식은 amorphous 실리콘이나 amorphous 셀레늄으로 제작된 영상판에 조사된 X선의 양을 측정하여 영상을 형성하는 방법을 의미하는데 넓은 의미에서 CCD(charge coupled device) 등과 같은 센서를 이용하여 X선 영상을 획득하는 경우도 DR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DR 방식은 촬영 즉시 컴퓨터 모니터에서 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연속으로 노출하여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내 디지털 X-선 영상 획득장치(이하 장치)”를 위한 장비도 CR 방식과 DR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장치는 DR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DR 방식의 장치는 사용이 간편하고 하나의 센서로 연속적으로 여러 환자를 촬영할 수 있으며 물리적인 충격으로 인한 파손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촬영 즉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등 CR에 비하여 장점이 많다. CR 방식은 촬영 후 스캔하는 방식이므로 연결된 선이 없고 plate의 두께가 DR 방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얇으며 제한된 범위 내에서 구부릴 수 있어 편리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DR 방식의 많은 장점을 대체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현재 거의 모든 제품이 DR 방식으로 개발되고 판매되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CR 방식에 대한 설명은 제외하기로 한다.
장치의 특성은 크게 소프트웨어적인 특성과 하드웨어적인 특성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장치는 그 장치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의 특성에 따라 영상의 화질과 사용자의 편리성이 결정되고 소프트웨어의 확장 혹은 업그레이드가 제품의 질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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